미국 중국의 스파이 풍선 격추, ‘멀어지는 미중 해빙’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F-22 전투기 미사일 발사

바이든 첫 각료 방중 연기로 미중해빙시도 미뤄지고 당분간 더 경색

미국이 중국의 스파이 풍선기구를 격추시키며 강력 대응하고 나서 미중관계가 더욱 경색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스파이 풍선기구가 대담하게 미 본토 상공에서 국가안보 정보를 수집하려던 것으로  간주하고 4일 오후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안 상공에서 F-22 최신예 전투기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 시켰다

중국의 스파이 풍선기구가 미 본토 상공에 출몰해 수일간 떠다니다가 토요일 미 전투기에 의해 격추 돼 긴장된 드라마가 막을 내렸으나 미국과 중국관계의 해빙이 멀어지고 오히려 얼어붙고 있다

미국은 닷새동안 추적해온 끝에 중국의 스파이 풍선기구를 4일 오후 격추시켰다

중국의 스파이 풍선기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해 사우스 캐롤라이나 머틀비치 인근 대서양 연안

상공에 위치하자 F-22 최신예 전투기에서 미사일 한발을 발사해 격추시키는데 성공했다

중국 스파이 풍선이 미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격추되는 장면은 주변 민간인들에 의해 목격되 고 촬영돼 널리 퍼졌다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FBI 방첩요원, 잠수부, 무인 수중탐색장비 등을 실은 군함을 보내 격추된 중국의 스파이 풍선기구의 잔해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격추하도록 명령을 내렸으며 미군들이 그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격추명령을 내렸으나 미 군부는 대형버스 3대 크기인 중국의 스파이 풍선 기구를 격추시켜 지상으로 떨어지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대서양 연안 상공으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 렸다가 4일 격추시킨 것으로 미 관리들은 설명했다 

중국의 스파이 풍선기구는 1월 28일부터 알래스카와 캐나다에서 포착되다가 31일 아이다호 상공에 출몰해 미 본토 상공에 침입한 것으로 경고되기 시작해 특히 2월 1일과 2일 몬태나에 있는 핵미사일

격납고 상공에서 6만피트의 고도를 유지하며 맴돌아 미군군사정보를 정찰수집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중국 스파이 풍선기구가 수시간 맴돌았던 몬태나 미 공군기지에는 핵탄두를 탑재하고 최소 6000마일 날아가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를  150기나 저장하는 격납고가 있고 발사준비까지

갖추고 있다

중국이 냉전시대에 주로 쓰였던 스파이 풍선기구에 태양열과 고성능 정찰장비를 갖춰 엎그레이드한후에 대담하게 미 본토의 핵심시설을 정찰하고 정보를 수집하려 시도하고 나선 것으로 미 관리들은

간주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이에앞서 미국의 토니 블링큰 국무장관은 3일 출발을 수시간 앞두고 중국방문을 전격 연기하고 대신 왕이 중국외교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의 스파이 풍선기구가 미국 영공에서 포착된 것은 명백한 주권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정부는 군사용 스파이 풍선이 아니라 민간용 기상관측 풍선이 표류한 것일 뿐이라 해명하고

미국과 미 언론들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를 격추한 것은 국제관행에서 어긋난 것이라고

반박하고 맞대응할 것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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