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책임’ vs 이란 ‘정치조작’ 긴장고조

오만해 유조선 2척 피격 사태로 미국과 이란 격돌

중동긴장고조, 석유시장 출렁, 전문마저 감돌아

중동지역에서 유조선들이 잇따라 공격받은 사태를 놓고 미국이 ‘이란책임’이라며 응징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미국의 정치조작’으로 반박하고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간의 긴장고조로 유가가 급등하며 전세계 석유시장이 출렁이고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전세계 원유의 3분의 1이나 거쳐가는 중동해역에서 유조선들이 잇따라 공격받은 사태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격돌하는 양상을 보여 석유시장을 출렁이게 만들고 전쟁 먹구름마저 짙어지게 하고 있다

오만 해역에서 유조선 2척이 또 공격받은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은 비디오까지 공개하며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고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정치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대형 유조선에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을 놓고 미국은 미군당국이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의 테러공격으로 암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은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에 책임이 있다”며 이란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은 미군 당국이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란 혁명수비대가 탄 경비정이 공격당한 유조선 한 척에 다가가 터지지 않은 기뢰를 선체에서 떼어내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이번 유조선 공격에 개입된 증거를 없애려 한 행동이라고 미국측은 지적했다

이란은 즉각 강력 부인하며 역공을 취했다

이란은 이번 유조선 공격도 중동지역에 긴장을 고조시켜 군사 행동의 명분을 쌓으려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지역 동맹들의 정치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유조선 공격 사태로 설전에 그치지 않고 격돌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경제, 군사적 정면 충돌로 비화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핵합의 파기에 따른 경제제재로 석유 수출이 막힌 이란은 중동산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카드를 쥐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석유수송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져 유가급등을 불러올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번 유조선 피격 사태만으로 영국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2% 넘게 오르는 등 지구촌 석유시장도 출렁이기 시작했으며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되면 5~7%는 더 급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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