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간 주둔 미군 감축 늦춘다

 

현재의 미군 9800명 올 연말까지 유지

당초 5500명으로 감축계획, IS 발호 우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감축을 늦춰 올연말까지는 현재의 9800명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당초 올연말에는 5000명수준으로 감축키로 했으나 IS 위협이 아프간까지 확산되자 감군 일정을 늦춘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끝내기를 위한 미군감축 플랜에 제동이 걸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의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 9800명을 올연말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 했다고 백악관이 24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올연말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병력을 5500명으로 더 줄일 계획이었으나 아프간 대통령과 미군사령관의 요청을 수용해 현수준 유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백악관이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결정을 알렸다.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미군병력의 감축을 중지시킨 것은 미군 감축시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 국가)가 아프간에서 다시 발호해 제 2의 이라크가 될 것이라는 우려때문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미군 감축 일정을 늦춰 줄 것을 공개 요청해왔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은 올연말까지 미군병력을 5000명 수준으로 감군할 경우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남부 칸다하르와 동부 잘라라바드 미군기지를 폐쇄해야 하고 심각 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따라 미군 9800명이 올연말까지 그대로 아프간에 주둔하고 아프간 남부의 칸다하르와 동부의 잘라라바드 공군기지도 계속 유지하게 됐다

 

다만 2016년 아프간 주둔 미군의 감축 일정을 전면 재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해온 2017년 1월 퇴임시에는 1000명내지 1500명만 남기고 철군 을 완료해 아프간 전쟁을 끝낸다는 방침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미 관리들은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7일 ‘테러와의 전쟁’을 내걸고 개전한 아프간 전쟁에서 13년 만인 지난해말 미군의 전투임무 종료를 선언했고 현재의 9800명을 점진적으로 줄인후에

2016년말에는 1000명만 남기고 완전 철군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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