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비아식 비핵화 아닌 트럼프 모델’ 진화 시도

 

백악관 ‘예상된 행동’, 볼튼 강경발언 자제시킬 조짐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통보받은바 없다, 지켜봐야 할것’

 

북한이 첫 미북정상회담의 취소가능성까지 경고한데 대해 미국은 심각하게 간주하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비핵화방법이 리비아식이 아닌 트럼프 모델이라고 강조하며 내부 강경발언 자제와 외부불만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통보도 받은바 없다”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대응한 반면에

백악관은 “리비아식이 아니라 트럼프 모델을 따르고 있다”며 북한의 불만을 사고 있는 존 볼튼 국가 안보 보좌관을 자제시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예기치 않은 반발에 트럼프 행정부가 첫 정상회담에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과거의 핵협상가 김계관 외무성 제 1 부상의 개인담화를 통해 일방적인 비핵화를 강요할 경우 정상회담을 재고할 수 있다며 취소가능성까지 경고한데 대해 “예상됐던 행동”이라며 심각하지 않게 반응하면서도 내부강경발언을 자제시키는 것으로 북한불만을 달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첫 미북정상회담이 여전히 열리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 을 받고 “우리는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듣지 못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이번 정상회담 취소위협은 예상돼온 전술적 행동으로 판단하고 당연시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미 관리들은 특히 북한이 트럼프 외교안보팀에서 과거의 초강경 입장을 그대로 쏟아내고 있는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과 보다 화해의 톤으로 바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사이에 새로 생긴 틈새를 활용 하려는 전술로 평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의 지나친 강경 발언을 자제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백악관은 북한이 이른바 ‘리비아식 비핵화’에 강력히 반발한 것과 관련, 미국은 리비아식 모델이 아니라 ‘트럼프식 모델’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 모델이라는 말은 있었지만 우리가 따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것은 트럼프 대통령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백악관 내부에서 조차 볼튼의 강경발언을 자제시킬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볼튼을 자제시키고 폼페이오에게 더 힘을 실어 줌으로써 북한의 불만을 달래고 빅딜을 진전시키려 시도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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