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민정책, 기후변화 등 미국정치에 직접 개입

 

미국 분열적 이슈 주저없이 거론, 공화당 겨냥

미 정치 한복판으로 뛰어든 교황, 선거에 영향미칠까

 

미국을 처음 방문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의 분열적인 이슈인 이민정책과 가후변화, 빈곤문제 등을 공개 거론하며 정면 개입하고 나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되고 있다.

 

교황의 직언은 7000만명의 미국내 카돌릭 신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공화당 진영의 입장 변화까지 가져올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을 첫 방문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을 분열시켜 놓고 있는 민감한 이슈들을 피하지 않고 직접 제기하며 미국정치에 정면 개입하고 나서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거행된 공식 환영식에서 이민 정책과 기후변화, 빈곤문제 등 미국에서 정치적 분열과 대립을 겪고 있는 이슈들을 주저없이 제기했다.

 

교황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비롯한 공화당 경선 후보들의 다수가 내세우고 있는 반이민정책과    공화 진영 전체가 부정적인 지구온난화 대책, 빈곤층에 대한 복지 확대 등을 거침없이 거론해 미국정치권 을 흔들어 놓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민자의 아들로서 이민가정들에 의해 세워진 이나라의 손님으로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로 환영답사를 시작해 불법이민자 추방과 시민권 자동부여 폐지 등을 내걸고 있는  공화당 경선후보들과 보수진영 전체에 직격탄을 날렸다.

 

교황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진보진영이 강력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를 언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구상을 제안한 사실이 고무적”이라며 “기후 변화는 더이상 미래 세대에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같은 거침없는 정치행보에 대해 CNN 방송과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주요 언론은 “교황이 미국 정치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 들었다”고 평가했다.

 

교황이 공개 언급한 이슈들은 모두 민주당, 진보 진영의 핵심 현안들이어서 공화당 의회는 물론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에는 카돌릭 신자인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상하원 합동회의 에서 연설하는데  이때에도 민감한 이슈들을 일일히 제기하며 공화당에게 압박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7000만명에 달하는 미국내 카돌릭 신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화당  경선 후보들과 공화당 지도부가 간과하지 못하고 정책이나 태도 변화까지 고려하게 될지 주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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