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트럼프, 쿠르즈 밀월 끝내고 한판 대결 돌입

 

6번째 공화당 후보 토론서 두후보 밀월 끝 상호 공격

쿠르즈 캐나다 출생 미국대통령 자격여부 놓고 충돌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들인 도널드 트럼프, 테드 쿠르즈 후보가 개막전을 보름 앞두고 밀월을 끝내면서 밀릴 수 없는 한판 대결에 돌입했다.

 

첫 코커스가 열릴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쿠르즈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캐나다 태생의 미국 대통령 자격 유무를 놓고 정면 충돌해 경선 열기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백악관행 레이스의 개막전인 2월 1일 아이오와 코커스가 보름 앞으로 바짝 다가오자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들이 마침내 수개월간의 밀월을 끝장내고 정면 충돌하며 진검승부를 시작했다.

 

공화당 경선 후보 7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열린 6번째 공화당 후보 토론 에서 수개월동안 밀월관계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테드 쿠르즈 후보가 적으로 돌변해 한판대결 을 벌였다.

 

트럼프 후보는 쿠르즈 후보가 쿠바계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로부터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태생이 아니면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대통령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발언권을 먼저 얻은 테드 쿠르즈 후보는 “트럼프 후보는 지난 9월에는 나의 대통령자격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놓고선 지금은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며 “헌법은 바뀌지 않았는데 지지율이 변했기 때문” 이라고 반박했다.

 

쿠르즈 후보는 “미군이나 선교사 등 미국시민이 외국에서 출산했을 때에는 미국태생 시민권자로 인정 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미국대통령 자격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쿠르즈 후보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거나 내가 그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게 되면 민주당에서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기 때문에 법조계로 부터 미리 확인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후보는 “쿠르즈 후보가 지지율이 나아졌기 때문에 지금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아이오와에서도 최근 여론조사로는 내가 이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하바드 로스쿨을 나온 쿠르즈 후보는 “트럼프로 부터 법률 조언을 받지는 않겠다”고 일갈하고 “내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하바드 법대교수는 대선분쟁에서 앨고어 변호인을 맡았던 좌파이자 열렬한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라면서 “트럼프 후보가 왜 그런 주장을 이용하는지 모르겠다”고 공격했다.

 

강경 보수파를 대표하는 트럼프 후보와 쿠르즈 후보는 그동안 상호 공격을 피해왔는데 아이오와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을 치르자 토론에선 처음으로 비난전을 불사하며 밀릴수 없는 한판 대결에 돌입한 것 이다.

 

트럼프, 쿠르즈 두후보를 모두 싫어하는 공화당의 기성조직과 당료,당원들로 부터 대안인물로 선택 받기를 원하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후보와 크리스 크리스티 후보도 정통보수성을 놓고 보기드문 상호 공격으로 막판 승부를 벌였다

 

루비오 후보가 먼저 “크리스티 후보는 산아제한 가족계획, 총기규제 등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지지하는 이슈에 동조해왔다”고 공격하자 크리스티 후보는 “내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뉴저지 주지사로 서 명백한 기록이 있다”고 반박했다

 

공화당 경선 후보들은 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율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앞으로 보름간 공화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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