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100% 그였다’ vs 캐버노 ‘그 모임 없었다’

 

포드 “캐버노, 친구보는 앞에서 성폭행 시도, 분명 그였다”

캐버노 ‘그런 모임조차 없었다, 거짓 주장으로 내가족과 명성파괴”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와 크리스틴 포드 교수가 상원 인준 청문회장에서 36년전 성폭행 시도 의혹을 둘러싸고 상반된 주장을 펴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되고 있다

 

고교시절 성폭행 당할 뻔 했다고 폭로한 포드 교수는 “100% 그였다”고 확언했으나 1시간후에 청문회장 에 나온 캐버노 지명자는 “그녀가 주장한 모임 자체가 없었다”고 강력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낙점한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와 고교시절 그로부터 성폭행 당할뻔 했다고 미투 폭로한 크리스틴 포드 교수가 미 전역에 생중계된 청문회에서 He said/She said 180도 상반된 주장으로 맞선 드라마를 펼쳤다.

 

27일 오전 상원법사위원회 청문회에 먼저 나온 크리스틴 포드 교수는 36년전인 1982년 8월 어느날의 악몽을 되살리면서 때때로 떨리는 목소리로 두려웠던 상황을 묘사했다

 

포드 교수는 “나는 캐버노가 나를 성폭행하려 했다고 믿었으며 모든 것을 다 기억할수는 없지만 나의 기억에 깊이 각인돼 있기 때문에 그 일을 결코 잊지 못하고 있다”며 “100% 캐버노였다”고 단언했다.

 

포드 교수는 고교 2학년 15살때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집에 열린 고교생 모임에서 비틀거릴 정도로 취한 17살 캐버노가 그의 친구인 마크 저지와 함께 자신을 침실에 가둔 뒤 친구가 보는 앞에서 옷을 벗기고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포드 교수는 “자신이 소리를 지르자 캐버노가 입을 틀어막아 자칫하면 사고로 나를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포드 교수는 그당시 가장 잊지못할 장면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성폭행을 시도한 다음에도 현장을 빠져 나오는 자신을 놓고 캐버노와 친구가 낄낄 거리고 있었던 모습였다”고 치를 떨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성범죄를 주로 다뤄온 베테랑 여검사를 내세워 대신 질문함으로써 마치 피해자를 가해자 처럼 신문했다는 논란도 샀다

 

근 1시간 지나 이날 오후 청문회장에 나온 캐버노 지명자는 모두 발언부터 분노를 표시하거나 눈물까지 머금으며 “나는 결백하고 거짓 주장이 가족과 내 명성을 파괴했다”고 반박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나는 30년이상 일정과 일기를 기록해 보관하고 있다면서 포드 교수가 당했다고 주장한

1982년 8월 내내 기록을 살펴보고 친구들에게 물어본 결과 그같은 모임자체가 없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나에 대한 인준 청문회가 ‘국가적 수치’가 됐다”며 조언과 추인의 장이어야 할 청문회 가 신상털이와 죽이기의 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포드 교수는 물론 어느 누구도 성폭행한적이 결코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그로 부터 성추행을 당했거나 목격했다는 여성들이 5명이나 나와 있어 낙마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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