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증언중인 전 대사에 비난 트윗 ‘증인위협 논란’

트럼프 증언중인 요바노비치 전대사 비난 트윗

민주당 “현직 대통령이 의회 탄핵청문회 증인 실시간 위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탄핵청문회에서 증언중인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를 향해 비난 트윗을 쏟아내 증인위협 논란이 일고 있다

하원 민주당 지도부는 “현직 대통령이 공개 탄핵 청문회에 나와 증언하고 있는 증인을 실시간 위협한 것” 이라며 심각한 문제로 삼을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공개 탄핵 청문회에서 뇌물죄 탄핵사유에 이어 증인 위협 논란이 추가되고 있다

15일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개최된 두번째 공개 탄핵청문회에 출석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증언하는 도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녀를 맹비난하는 트윗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잇단 트윗을 통해 “마리 요바노비치 전 대사가 가는 곳 마다 사태가 악화됐다”고 비난 하며 그녀가 근무했던 소말리아, 우크라이나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와의 두번째 통화에서 그녀에 대해 매우 비우호적으로 말했다”면서 “대사를 지명하는 것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강조했다

공개 탄핵청문회에서 증언도중 대통령이 비난 트윗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미국 대통령의 이같은 말에 위협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그녀는 곧 무슨 일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던 녹취록을 읽고 엄청난 충격을 받고 공포에 질렸다고 밝혔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자신은 녹취록을 읽고서는 “미국대통령이 외국정상에게 자국의 대사에게 그런  말을 했고 당사자가 자신이라는데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증언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33년 경력의 외교관으로 오바마 시절인 2016년 부터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로 일해오다가 올봄 갑자기 본국으로 소환된후에 경질됐다

이에 대해 하원 정보위원회 공개 탄핵청문회를 주관하고 있는 민주당의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의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증인을 실시간으로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을 수사했던 공화당 소속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도 “트럼프 대통령이 법률조언을 받지 않고 의회에서 증언중인 증인을 공격하는 것은 형편없는 판단”이라고 비판 했다

이에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탄핵청문회에 나와 증언하고 있는 증인을 향해 비난 트윗으로 공격한 행동이 증인 위협으로 간주돼 하원 탄핵소추의 근거의 하나로 적용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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