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정상에도 독설, 안하무인 외교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 막무가내 몰아세우다 일찍 끊어

선거전 정치라이벌, 언론들에 퍼붓던 스타일 그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동맹국인 호주의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독설을 퍼붓고 일찍 전화를 끊어버리는 등 안하무인식 정상외교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맹방의 정상들에게도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맹방으로 꼽히는 호주의 맬컴 턴블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며 독설과 고압적 태도, 안하무인식 행태를 보인 것으로 보도돼 도마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국가조찬 기도회에서 “전화통화와 관련된 보도를 보았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비판론을 일축했다

 

호주의 맬컴 턴블 총리는 “언론보도에 논평을 추가하지 않겠다”면서도 “나는 항상 호주를 위해 일할 것” 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턴블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오바마 행정부 시절 호주와 체결한 난민 수용 합의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구류시설에 있는 난민들 가운데 미국이 1250명(실제로는 2000명)을 받아 주기로 한 양국간 합의는 최악의 딜”이라며 합의파기를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호주가 또다른 보스턴 마라톤 폭파범들을 미국에 보내려는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푸틴 대통령 등 4명의 정상들과 전화통화 했는데 이번 통화가 최악”이라며 일찍 전화를 끊어버렸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턴블 총리는 1시간동안 전화통화를 갖기로 되어 있었으나 25분만에 일방적으로  끝낸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고 난후에는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행정부가 호주로부터 불법 이민자 수천 명을 받기로 합의했다. 왜 그래야 하는가? 나는 이 멍청한 협상(dumb deal)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다시한번 드러냈다.

 

이같은 트럼프의 정상외교는 적대적인 정치 라이벌들이나 언론들에게 독설을 퍼부어대고 막무가내로 몰아세우는 안하무인식 행태를 핵심 동맹국 정상과의 대화에서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어서 어떤 여파 를 불러올지 우려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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