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협상팀 흩어진다 ‘교착 장기화 신호’

비건 승진, 후커 아시아 전담 역할 확대, 웡 유엔차출

트럼프 선거전 정상회담 없다 발언에 맞춰 대북협상팀 해산하나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팀이 대거 자리이동으로 흩어지고 있어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데 이어 백악관에서 대북협상을 주도해온 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관도 아시아 선임국장 대행으로 이동했고 알렉스 웡 대북정책 부대표마저 유엔 으로 차출돼 미국의 대북협상팀이 흩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북 협상팀이 연일 자리이동이 발표돼 뿔뿔이 흩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교착상태 가 연말까지 장기화 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된 것과 관련 있는 신호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국무부 부장관 승진으로 대북협상을 진두지휘해온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정책 부대표가 유엔 대표부로 차출돼 대북 협상팀이 해체되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알렉스 웡 대북정책 특별 부대표는 유엔대표부 특별 정무 차석대사로 지명됐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그의 상관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하며 대북정책도 겸임해 왔으나 북한의 무반응으로 지난해 10월 이래 실무협상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앞서 백악관에서 대북정책을 주도해온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담당관도 아시아 선임국장 대행을 맡으면서 대북협상에만 전념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이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을 보좌 하는 부 안보보좌관으로 승진하면서 후커 담당관이 한반도 문제 뿐만 아니라 한중일 3국 문제를 주관해 야 하기 때문이다

스티븐 비건, 알렉스 웡, 매튜 포틴저, 앨리슨 후커 등 4인방은 국무부와 백악관에서 대북정책을 수립 하고 주도해왔으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도 직접 참여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정책과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도해온 모든 인사들이 겉으로는 승진이지만 전담 할 수 없는 자리로 이동됨에 따라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11월 3일 대선때까지 뒷전으로 미루고 있음 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최고위 참모들에게 “대선 전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또다른 정상회담을 갖기는 않겠 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CNN이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관심끌기로 저강도 도발행동을 할 수는 있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 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금지선을 넘는 고강도 도발은 자제하고 시간벌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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