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핵무기 미국에 넘겨라’ 문서로 요구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건넨 빅딜 문서에 5대 요구사항

사실상 리비아 모델 요구해 미북협상 재개, 한미조율 쉽지않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이른바 빅딜문서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를 미국에 넘기 라고 직설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미북협상 재개와 한미조율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일축했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 모델을 되살려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이어서 중대 변화가 없는한 협상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합의없이 끝난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빅딜 문서 에는 강압적인 5가지 요구사항들이 명시됐던 것으로 드러나 미북 협상재개와 한미해법마련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이른바 빅딜 문서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넸다는 사실은 이미 정상회담 종료 이틀후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 의해 공개됐지만 그 문서에 담긴 미국의 요구사항들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은 영어와 한글로 된 빅딜 문서들을 직접 읽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에게 5가지 사항을 문서로 요구한 것으로 보도했다.

첫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의 핵무기와 핵폭탄 연료를 미국으로 넘기라고 직설적 으로 요구했다.

둘째 북한은 핵기반시설과 화학무기,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셋째 포괄적 핵신고 목록을 제공하고 미국과 국제사찰단에게 검증사찰을 전면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넷째 모든 핵활동과 새 시설의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섯째 모든 핵기반시설을 제거하고 핵프로그램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민간 상업활동으로 전환 시키 라고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서를 건넨 직후 정상오찬이 취소된 것으로 볼때 합의없이 정상회담을 끝낸 주된 이유였던 겻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넘기라는 것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2004년부터 내걸 었다가 북한이 줄기차게 거부해왔던 리비아 모델을 되살린 것이어서 김정은 위원장은 모욕과 도발을 느꼈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이에따라 미국이나 북한이 후퇴한 것으로 보이는 현재의 궤도를 수정하지 않는한 이른 시일내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게 되지만 멀어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를 다시 좁히게 만들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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