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사퍼레이드 강행 ‘갈라진 미국’ 초래

트럼프 군용기 비행, 탱크 장갑차 도열 군사퍼레이드 강행

미국의 위상 과시 축제냐 혈세낭비 정치쇼냐 논란

243주년을 맞은 독립기념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한 군사 퍼레이드를 강행해 둘로 갈라진 미국의 모습을 초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퍼레이드는 ‘역사에 남을 축제’라는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받은 반면 나라 축제를 망친 정치쇼라는 반대자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미국이 태어난지 243년이 된 4일 독립기념일에 워싱턴 디씨에서는 ‘하나의 미국’을 내걸었지만 둘로 갈라진 미국의 모습을 적나라 하게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한복판에서 탱크와 군용기들을 대거 동원한 군사퍼레이드를 강행해 지지자들을 열광시킨 반면 반대자들을 분노시키며 분열된 미국의 현주소를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기획,연출, 주연까지 맡은 ‘Salute to America’라는 군사퍼레이드가 독립기념일 저녁 링컨 기념관 앞에서 펼쳐지면서 ‘하나의 미국’을 강조했지만 둘로 갈라진 미국의 모습을 초래했다

대통령의 특별 연설에 맞춰 워싱턴 디씨 상공에는 에어포스 원과 해안경비대의 헬기, 공군의 최신예 B-2스텔스 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 해군의 F-35와 F-18 전투기, 해병 오스프리, 육군 헬기의 순으로 5대 미군들을 대표해 비행했고 시범 비행의 엘리트로 꼽히는 해군의 블루 엔젤까지 등장했다

링컨 기념관 앞과 워싱턴 내셔널 몰에는 에브라함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등장해 퍼레이드까지 하진 않았지만 위용을 과시했다

군사퍼레이드에 이어 워싱턴 디씨에서는 예년보다 두배나 길어진 40분동안 화려한 불꽃 놀이로 밤하늘 을 수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퍼레이드 강행에 대해 첫토론후 일약 2위로 뛰어오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미국의 생일이지 트럼프의 생일이 아니다”라고 꼬집는가 하면 막대한 국민세금을 낭비한 정치쇼라고 성토했다

워싱턴 의사당 인근에서는 ‘베이비 트럼프’로 불린 대형 풍선을 가져와 바람빼기로 분노를 표시하는 항의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기획하고 연출한 올해 독립기념일 군사퍼레이드는 열렬 지지자들에겐 가슴 뭉클해진 특별한 축제가 됐지만 다수에게는 세금축내는 정치쇼라는 분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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