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에 미국내 ‘제발등 찍기’ 우려 제기

 

미 자동차업계 원재료비 상승, 농축산업 보복관세 수출 차질 우려

WP “부시 때 철강관세폭탄에 20만개 일자리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중국 등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 폭탄을 예고한데 대해 미국내 업계들과 의원들이 ‘제발등 찍기’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4월에 어떤 최종 결정을 내릴지 주목 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강행할 경우 자동차와 농축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보복관세 등으로 타격을 받아 오히려 일자리가 주는 등 역풍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올들어 잇따라 꺼내들고 있는 초강력 보호무역 카드들이 미국내에서도 상당한 반발과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1월 하순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데 이어 한달만인 지난 주말에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연방 상무부는 한국과 중국산 등의 철강에 대해서는 무려 53%를, 중국과 러시아산 등의 알루미늄에 대해선 23.6%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했다

 

미국은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국들 가운데 주로 중국을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무역에 있어서는 동맹도 없다는 듯 한국에도 집중타를 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에 대해선 4월 11일까지, 알루미늄에 대해선 4월 19일까지 실제 관세폭탄 을 던질 것인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잇단 보호무역조치에 대해 미국내 업계들과 상당수 같은 공화당 의원들이 ‘제발등 찍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4월에 관세폭탄을 강행할지 주목되고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폭탄 카드에 대해선 미국의 자동차 업계와 농축산업계가 반대와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고율의 관세를 매길 경우 자동차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반면  차량가격을 올리면 경쟁력이 떨어져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농축산업계에서는 한국이나 중국 등의 보복관세로 농축산물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리 상원의원은 “트럼프행정부가 고율의 관세부과를 강행하면 오히려 미국내 일자리 를 잃어버리는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002년 부시 행정부때 수입 철강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했다가 원재료 비용이 상승하면서 자동차와 가전 회사들의 일자리가 20만개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산 수출품에도 중국 등의 맞보복 관세를 초래해 농축산물 수출에서 타격을 겪을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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