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버노 연방대법관 후보 미투로 낙마위기

 

51세 여교수 “고교시절 캐버노에 성폭행 당할뻔”

20일 법사위 표결 연기요구, 지명철회 또는 자진하차하나

 

연방대법원의 5대 4 보혁구도를 굳혀줄 것으로 보였던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후보가 고교시절 성추행 을 폭로하고 나선 여교수의 미투로 낙마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20일로 예정돼 있는 상원법사위원회 인준표결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서 긴장이 감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상의 연방대법관 후보라며 내세운 브렛 캐버노 지명자가 30여년전인 고교 시절 성추행을 폭로하고 나선 여교수의 미투로 지명철회 또는 자진하차냐, 낙마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북가주 소재 팔로알토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올해 51살의 크리스틴 포드 교수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고교시절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30여년전의 악몽을 폭로했다

 

포드 교수에 따르면 1980년대 초 어느 여름날,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집에서 열린 고교생 모임에서 만취한 캐버노 지명자와 그의 친구가 자신을 침실에 가둔 뒤 성폭행을 시도했다

 

포드 교수는 또 “자신이 소리를 지르자 캐버노 지명자가 입을 막아 우발적으로 자신을 죽일 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악몽에 치를 떨었다.

 

그녀는 캐버노의 또다른 친구가 제지하는 바람에 그 방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드 교수는 2012년 남편과 가진 부부치료때까지 이 사건을 누구한테도 털어놓지 못했으나 캐버노가 연방대법관 후보로 거론되자 7월초에 민주당 상하원의원들에게 익명으로 편지를 보냈고 워싱턴 포스트 에 알렸는데 지명이 강행되고 인준까지 이뤄질 조짐을 보이자 신분을 공개하고 나선 것으로 토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포드교수가 기자들이 집으로 찾아오고 신원노출과 보복의 두려움을 느낀데다 부정확한 스토리까지 나돌자 실명을 공개하게 된 것으로 전했다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고교시절 성폭력 시도가 폭로되자 바람잘날 없는 워싱턴 정치권이 다시 한번 발칵 뒤집히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물론 제프 플레이크 등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 까지 20일로 잡혀있는 상원 법사 위원회의 인준 표결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시작한 상원법사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선 첫날부터 릴레이 반발시위로 60여차례 중단되고 70여명이 체포되는 진통을 겪었는데 강행해온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상원법사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11월 6일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지명을 철회할지, 아니면 캐버노 지명자가 인준문턱에서 자진하차하게 될지 예의주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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