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에볼라 차르’에 클레인 임명

 

부통령 비서실장 출신 에볼라 총괄 조정

차르 임명에 이어 여행금지 압박 받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사태를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에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 변호사를 기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서아프리카 출신들의 미국입국을 금지하라는 여행금지 압박을 받고 있어

추가 조치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에볼라 방역망이 뚤리면서 에볼라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에볼라  차르를 임명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내 에볼라 사태를 총괄하는 ‘에볼라 차르(총책)’에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 변호사를 임명했다.

 

론 클레인 에볼라 차르는 미국내에서 에볼라 감염자를 탐지해 내고 격리시키면서 치료해 확산을 차단하는 정부 역할을 총괄 조정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

 

클레인 에볼라 차르는 CDC(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를 비롯한 각 정부기관들이 신속하고도 효과적 으로 에볼라 사태에 대응해 미국내 확산을 저지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53세인 론 클레인 에볼라 차르는 조셉 바이든 현 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 등 두명의 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정치참모 출신 변호사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에볼라 통제와 방역시스템이 구멍이 뚤려 미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자 이를 긴급 수리하고 잠재우기 위해 에볼라 차르를 임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에선 그동안 지역 병원들과 CDC 등이 처음부터 에볼라 감염환자를 제때에 진단하지 못했고 치료에 참여했던 간호사 2명이 전염된데다가 항공기나 크루즈 탑승을 허용하는 등으로 구멍이 뚤린 것으로 드러나 미국민들의 에볼라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에볼라 차르에 부통령 비서실장 출신 변호사가 임명되자 워싱턴정치권에서는 긍정과 부정의 반응 으로 엇갈리고 있다.

 

척 슈머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과 에볼라 차르 임명을 요구해온 잭 킹스턴 하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인사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의사 출신으로 아프리카에서 공공의료 활동을 벌였고 현재 루지애나에서 연방상원의원직에 도전하고 있는 공화당의 빌 캐시디 하원의원은 “보건전문가가 아닌 정치참모 출신 변호사를 기용 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에볼라를 건강위기가 아닌 정치위기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에볼라 차르’를 임명 했으나 여행금지방안에 대해서도 더욱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서아프리카 출신들에 대해선 미국입국 을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통제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고 법안까지 상정하며 압박하고 있다.

 

여행금지 법안에는 17일 현재 연방상원에서 민주당 2명을 포함해 13명, 연방하원에선 민주당 8명을 비롯해 68명이나 동참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행금지에 대해 아직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상황이 통제되지 못하고 법안까지 통과되면 서아프리카 3개국으로 부터 미국에 오는 방문객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도 전격 시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ags

Related pos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