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호 실패’ 비밀경호 국장 결국 사임

 

첫 여성수장 줄리아 피어슨 국장 1년반만에 사퇴

잇따른 대통령 경호 실패로 의원들, 여론에 뭇매

 

구멍뚤린 백악관 경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줄리아 피어슨 미 비밀경호국장이 결국 사임했다.

 

미 최초의 여성 비밀경호국장이었으나 최근 잇따른 백악관 침입사건과 대통령 근접 경호 실패, 은폐의혹까지 불거지면서 1년반만에 물러났다.

 

최근 잇따른 대통령과 백악관 경호실패를 초래해 뭇매를 맞은 줄리아 피어슨 Secret Service(비밀

경호국) 국장이 끝내 1일 사퇴했다.

 

이로서 최초의 여성 비밀 경호국장 시대는 불과 1년 반만에 막을 내렸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피어슨 국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대통령 근접 경호 책임자로 일하다가 2011년 퇴임했던 조셉 클랜시를  다시 불러들여 비밀경호국 국장대행으로 지명했다.

 

줄리아 피어슨 전 비밀경호국장은 하루전날 연방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청문회에 불려나와 여야 의원들의 질타는 물론 언론,여론으로 부터 쏫아지는 뭇매에 견디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 이다.

 

줄리아 피어슨 국장은 하원청문회에서 3시간동안이나 의원들의 성토를 받고 “요원들이 기본적인 경호절차를 무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하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토로했다.

 

피어슨 국장은 백악관 경호원들이 대통령의 외국순방중에 섹스파티를 벌이는 등 성적인 문제로 파문을 일으키자 최초의 여성수장이 됐지만 치명적인 경호구멍만을 보여준채 1년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비밀경호국은 지난 19일 백악관 침입사건 등 잇따라 침입자에 구멍이 뚤린 것은 물론 실제 내용 은 더욱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총체적인 경호체계도 엉망이라는 성토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백악관 펜스를 뛰어넘어 질주한 침입자는 당초 알려진 북쪽 현관에서 붙잡힌 게 아니라 대통령의 공식행사장소인 이스트룸까지 깊숙이 진입했음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축소 은폐 의혹까지 샀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이라크 참전 군인 오마르 곤잘레스가 백악관 철제울타리를 넘어  현관 까지 180m를 질주했는데 규정대로라면 경호원들이 경호견을 풀고 백악관 건물 중앙 현관문을 잠갔어야 했으나 이런 조치들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현관 바깥을 지켜야 하는 경호원이 자리에 없었고 건물안으로 들어왔을때 침입자를 알리는 현관문 비상벨은 꺼져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곤잘레스는 이스트룸까지 침입하고서야 경호원들에게 붙잡혔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외출중이었으나 곤잘레스는 바지주머니에 약 9㎝ 길이의 접이식 칼을 소지하고 있었고 백악관 밖에 세워 두었던 자신의 차량에는 실탄 800발과 손도끼 등을 갖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대통령과 백악관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바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16일에는 애틀랜타의 한 호텔에서 폭력 전과 3범의 호텔 계약직 경비원이 총을 소지한 채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 11월엔 한 남성이 백악관 앞에 주차한 차량 안에서 총을 발사했지만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5일이나 지난후에나 깨진 유리창을 발견하고 나서 사건을 알아차리는 등 수차례 경호 실패를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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