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시절 백인 공화, 소수계 민주 쏠림 심화

 

2009년후 백인 공화당 지지율 높아져

흑인, 아시아계, 라티노 등 민주당 쏠림 심해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국내에서 백인들의 공화당 지지와 소수계의 민주당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백인들을 놓치거나 흑인, 아시아계와 라티노 등 소수계를 공략하지 못하면 민주당에게 더욱 유리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 2009년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백인과 소수 인종의 지지정당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갤럽은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백인은 보통 공화당을 지지하고 유색인종은 민주당을 좋아하는 정당선호도가 오랜기간 인종별로 차이를 보여왔으나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이런 격차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백인들은 공화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가 10%에 그쳤으나 대규모이고 소수계 인종들은 민주당을 45포인트나 더 많이 지지하고 있어 쏠림 현상이 매우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2009~2013년 백인 가운데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는 전체의 50.3%로, 조지 W. 부시 행정부때의 48.6%와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의 46.8%보다 높아졌다.

 

이에 비해 민주당 성향은 전체의 40.8%에 그쳐 부시 때의 43.2%와 ·클린턴 행정부때의 42.7%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줄었다.

 

또 유색인 유권자의 경우 오바마 행정부 출범후 민주·공화 양당의 지지율이68.4%대 21.1%로, 부시 행정부 시절의 68.9%대 22%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 보고서는 “지난 9·11테러 직후에는 백인과 유색인을 막론하고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가 다소 많아졌으나 부시 행정부 말기에는 반대로 인종과 관계없이 민주당 쪽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인종별로 양분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행정부 말기에는 이런 양극화가 완화할 수도 있지만 최근 5년간의 흐름으로 미뤄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이런 추세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인종별 정치성향 양극화는 백인들의 공화당 지지율이 높아진게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피부색이 이런 변화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미국의 인종 다양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화당이 점차 줄어드는 백인층을 확실히 공략 하지 못하거나 유색인 유권자층을 파고들지 못한다면 앞으로 민주당에게 더 유리해 질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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