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4월29일 첫 상하원 연설 확정

 

존 베이너 하원의장 공식 초청 발표

과거사 입장 어떻게 표명할지 예의주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월 29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연설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아베 총리를 초청했음을 공식 발표해 과거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예의주시되고 있다.

 

세계 2차대전이 끝난지 70년이 되는 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결국 일본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게 됐다.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은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4월 29일 상하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해 달라고 초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아베총리의 이번 의회연설은 미국인들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부터 경제와 안보협력 확대 방안을 청취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일본 총리들은 두차례 하원 단독 회의에선 연설한 바 있으나 상원과 하원의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

 

이에 앞서 4월 26일부터 5월2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총리는 4월 2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베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 확정됨에 따라 그가 이번 연설에서 과거사에 대한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가 예의주시되고 있다.

 

특히 아베 총리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상대로 저지른 전쟁범죄와 종군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까지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베 총리의 초청을 놓고 미주 한인단체들은 물론 미국의 생존하는 참전용사들, 일부 정치인들이 초청자체를 반대하거나 연설시에 진정한 사과를 표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일본 편들기 논란을 사고 있으나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아베 총리가  과거사를 인정하고 사과했던 전임 총리들의 담화를 확실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하고 있다.

 

미주 한인단체들은 의회전문지인 더 힐에 ‘아베 총리는 사과하라’는 광고를 게재하고 6000명의 서명을 받은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을 주도했던 뉴욕소재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이사는 “비록 일본의 강력한 로비에 밀려 이번에는 아베총리의 미의회 연설을 막지 못했으나 그가 미의회 연설에서 과거 잘못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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