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김정은-시진핑, 트럼프에는 새도전

 

트럼프 “김정은 바른일 가능성, 만남기대” 백악관 “올바른 방향”

미언론 김정은 후원자 얻어 협상력, 시진핑 재등장, 트럼프 압박자산 약화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간의 첫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올바른 방향이라며 첫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기대를 표시했으나 회담전략의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7년만에 손을 잡음으로써 협상력을 높이 는 동시에 4대 주역으로 재등장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자산이 약해지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 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7년만에 처음으로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하며 최초의 정상으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부터 만난 것은 4월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정상회담의 판도마저 흔들어 놓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간밤에 중국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그와 김정은의 만남이 매우 잘 됐고 김정은이 나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 인민과 인류를 위해 바른 일을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이전까지 “유감스럽게도 최대한의 대북 제재와 압박은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김정은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트럼프행정부내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번 회담은 최대압박작전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앞으로도 계속 발휘할 것 이라는 긍정신호로 간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으로 보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다시 손을 맞잡음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7년만에 손잡은 북한과 중국은 이번에 미국에게 “북한에 대한 어떠한 움직임도 시진핑 주석을 거쳐서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평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중갈등을 이용해 시진핑주석이라는 후원자이자 미래의 보증인을 다시 얻어내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도 협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북한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되살리고 향후 정상회담들의 어젠다 설정 등에 적극 관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중간 분열을 파고들어 중국의 대북제재참여를 이끌어내 북한을 압박해 왔지만 북중관계회복으로 압박자산이 약화되고 군사위협의 효과마저 축소될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군사분석가인 애덤 마운트 선임연구원은 “베이징과 평양사이의 분열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전략을 뒷받침하는 큰 자산이었다”며 “북중관계 회복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력은 물론 나아가 군사위협의 효과까지 약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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