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파울 반년만에 전격 석방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등 2명으로 줄어

미 긍정적 결정 환영, 북미 해빙 되나

 

북한이 억류 미국인 3명중에 한명인 제프리 파울씨를 6개월만에 석방해 북미관계 해빙으로 이어 질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파울씨의 석방을 긍정적인 결정으로 환영하고 다른 2명인 한국계 케네스 배씨와 매튜 밀러씨의 조속한 석방도 촉구했다.

 

북한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를 전격 해결하고 나서 얼어붙어 있는 북미관계가 해빙될 지  주시되고 있다.

 

북한은 억류 미국인 3명중 한명인 제프리 파울(56)씨를 석방했다고 미 백악관과 국무부가 21일 발표했다.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제프리 파울씨가 북한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받아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귀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리 하프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울씨가 풀려나 북한을 떠나 미국 고향 에 있는 가족을 향해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의료진의 검진 결과 파울 씨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백악관과 국무부의 대변인들은 “북한당국의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는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정부는 다른 2명의 미국인들의 석방에 계속 촛점을 맞출 것”이라며 “북한정부는 이들도 즉각 석방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정부는 북한당국이 파울 씨의 석방 조건으로 풀려나는 즉시 그가 북한을 떠날수 있게 운송 수단을 동원하라고 요구했고 미 국방부가 북한측이 제시한 일정에 맞춰 항공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번 석방 과정을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이 협상을 맡았다고 공개하고 “스웨덴 정부의 부단한 노력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오하이오에서 도로보수 근로자로 일해온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 씨는 단체관광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두고 출국하려 했다는 적대행위혐의로 지난 5월 체포돼 억류된지 6개월만에 석방된 것이다.

 

이로써 북한에 아직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은 한국계인 케네스 배(46) 씨와 매튜 토드 밀러(24) 씨 등 2명이 됐다.

 

북한이 억류중인 미국인 3명중의 한명을 석방함에 따라 북한과 미국이 대화의 물꼬를 틀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정권은 억류미국인들의 석방카드로 미국과의 대화의지를 수차례 표명해왔고 미국도 고위인사 의 방북의사까지 전달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과 미국은 앞으로 남은 2명의 추가 석방은 물론 다른 정치현안을 둘러싼 대화와 협상의 계기를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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