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 한반도 해빙 아직 먼길

 

리수용 “미국 핵전쟁 연습, 핵에는 핵으로 대응”

백악관 “대화에 오픈돼 있으나 북한 거꾸로 행동”

 

미국을 방문중인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핵개발과 핵실험의 정당성만 강조하고 백악관은 북한이 거꾸 로 행동하고 있다고 반박해 이른시일내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 북한외무상은 미국의 핵전쟁 연습때문에 핵으로 대응할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으며 백악관은  대화에는 오픈돼 있으나 북한이 거꾸로 행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북한과 미국이 강경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대화재개와 한반도 해빙은 아직 먼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방문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강력히 비난하며 북한은 제재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특히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고수하며 핵전쟁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은 핵개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지금도 30만 명의 방대한 무력과 미국의 핵전략 자산들이 동원된 사상 최대 규모의 핵전쟁 연습이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간 대화도 해보고 국제법에 의한 노력도 해봤지만 모두 수포가 됐다. 남은 것은 오직 하나,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미국이 우리의 지속적인 개발을 가로막은 데 대한 보상을 단단히 받아낼 것”이라며 북한을 적대시하는 책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이에비해 백악관은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인다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으나 거꾸로 행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정례 브리핑을 갖는 자리에서 ‘이란과 쿠바와는 대화하면서 북한을 왜 제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솔직히 북한은 비핵화에 대해 조금의 진정성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과거의 약속을 이행하고 한반도 비핵화로 나아가는데 진정성이 있다면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해왔다”며 “그러나 북한은 거꾸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란 핵협상은 외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북한은 그런 경로 를 밟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 양측의 이런 상반된 언급으로 미루어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파리기후협정 서명식을 계기로 리수용 외무상과 존 케리 국무장관간의 전격적인 막후접촉이 이뤄지지 않는한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고 한반도 해빙이 시작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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