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미국, 이란초청놓고 충돌

 

반기문-시리아 국제회의에 이란 초청했다가 취소

미국-이란초청 공개 반대 취소압박, 보기드문 갈등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시리아 평화협상에 이란을 초청했다가 미국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취소 하는 이례적인 갈등을 빚었다.

 

유엔의 수장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시리아 내전종식과 평화를 논의하는 스위스 국제회의에 이란을 초청했다 보기드문 미국의 공개적인 반발을 사고 결국 하루만에 취소하는 사태를 겪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2일 스위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에 이란을 초청했다가 하루만에 번복해야 했다.

 

미국정부가 이란을 초청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이를 취소할 것을 사실상 공개 압박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일요일 이란을 초청한다고 발표하자 마자 강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란초청을 취소하도록 공개 압박하고 나섰다.

 

워싱턴 포스트,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정부가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스위스 국제회의에 이란을 초청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결정에 강력히 반대하며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정부는 이란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행동을 강력 규탄하고 아사드 지원을 중단해야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그런 행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이 이란초청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특히 반기문 사무총장이 이란 초청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22일 스위스 국제회의에 불참 할 수도 있다는 보이콧 경고까지 내놓았다.

 

미 국무부 관리들은 “현재 상황은 미국이 스위스 회의에 참석할 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이란 초청에 대해 미국뿐만 아니라 시리아 반군세력, 나아가 이란과 맞서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대해 당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란관리들이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시리아 사태 해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다짐을 해온데다가 러시아 등과 같이 이란도 참석하는게 바람직하다는데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초청했음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반기문 사무총장은 결국 미국과의 갈등과 보이콧 경고까지 나오자 하루만에 이란 초청을 철회하고 이란에게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규탄하는 제네바 공동성명을 지지하라고 촉구하는 모습 을 보였다.

 

이번 사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미국이 보기 드물게 외교 현안을 놓고 정면 충돌한 양상을  보인 것이어서 적지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란 참석 등 미국이 반대하는 현안을 강행할 경우 정면 충돌코스에 빠져

미국과의 관계에 틈새가 벌어지고 앞으로 총장직 수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였으나 실제 충돌사태는 피하게 됐다

 

반면 미국의 반대에 밀려 이란을 초청한 본인의 결정을 하루만에 번복함으로써 지도력, 결단력, 추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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