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잔혹한 고문실태 공개 거센 파문

 

물고문 ‘워터보딩’, 성고문, 매달기, 잠안재우기 등

쇠사슬에 묶인 채 저체온증으로 고문중 사망자도 발생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이 테러용의자들을 비밀 수사하며 물고문과 성고문, 구타 등 형용할 수 없는 가혹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반인권적, 반인륜적 행위로 인권국가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것은 물론 반미 테러를 촉발할 수도 있어 초비상이 걸리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미국의 정보수사당국이 반인권, 반인륜적인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해주는 미 의회의 보고서가 발표돼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연방상원정보위원회는 5년간 중앙정보국(CIA)의 수사문건 630만 페이지를 조사한끝에 각종 고문 수사 실태를 적나라하게 기술한 조사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전체 보고서는 6000페이지로 되어 있으나 10분의 1인 528쪽으로 된 요약본만 공개됐다.

 

요약본임에 불구하고 CIA가 테러용의자들을 비밀 수사하면서 상상을 초월하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문과 구타 등 가혹행위를 저질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CIA는 대표적인 불법고문으로 ‘워터 보딩’이라는 물고문을 다양한 방법으로 변형시켜 거의 죽음 에 가까워 질때까지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원 보고서에 따르면 고문대상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눕힌 다음 얼굴에 물을 붓는 ‘워터 보딩’을 시행하면서 떨어지는 물을 피하지 못하도록 얼굴과 턱을 짓누르고 턱주변에서 물이 흘러내리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입과 코가 실제로 물에 잠기는 상태로 만들었다.

 

물고문을 한번에 30분 이상 계속해서 가했거나 특정 대상자에게는 무려183번의 ‘워터보딩’을 자행해 거의 익사직전까지 다다르게 한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고문 대상자의 직장 등 신체 장기에 강제로 물을 주입하는 행위까지 서슴치 않았다.

 

고문 도중 숨진 사람까지 발생했다.

 

2002년 11월 아프간 비밀수감시설에서는 벽에 고정된 쇠사슬로 묶은 한 수감자를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눕게 한 뒤 ‘비협조적’이라고 판단될 때마다 대상자의 옷을 벗기는 방법을 사용 했으나, 고문 둘째 날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타는 물론 손을 머리위로 묶은 다음 매달기, 잠안 재우기, 좁은 공간에 강제로 집어넣기 같은 가혹행위들도 행해졌다.

 

한 수감자는 7일이상 잠자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한 대상자는 17일 연속으로 고문이 가해 지기도 했으며 다리가 부러졌는데도 서있도록 강요한 경우도 있었다.

 

고문 대상자의 눈을 가린채 총구를 대상자의 머리에 댄 뒤 몸 가까운 곳에서 전동 드릴을 작동 시키는 행위, 빗자루 손잡이를 성고문 도구로 쓰겠다고 협박한 행위도 있었다.

 

수감자들에게 정보를 내놓지 않으면 그들의 어머니들을 성폭행하거나 참수하고 자녀들도 해칠 것 이라고 위협했으며 실제로 성적인 가혹행위도 행한 사례도 확인됐다.

 

미 정보수사당국의 이같은 야만 행위가 적나라하게 공개됨에 따라 인권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의  위상이 추락하고 다른 국가의 인권상황을 비판하기 어려워 지는 등 거센 역풍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반미, 과격단체들을 자극하거나 공격 명분을 제공해 미 본토나 전세계의 미국시설, 미국인 들에 대한 테러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아 초비상이 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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