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분기 경제성장률 3.2에서 2.4%로 대폭 하향

 

악천후 때문인지 일시 침체인지 주시

1분기까지 약세 지속후 2분기 활력 전망

 

미국경제의 지난 연말 성장률이 당초 발표됐던 3.2%에서 2.4%로 대폭 낮춰져 견고한 확장세에  이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급속한 성장둔화가 악천후 때문인지, 회복기간중 일시 침체 때문인지 예의주시되고 있다.

 

2014년 미국경제가 10년만에 처음으로 3%대의 견고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던 확신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월~12월) 미국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차 발표때의 3.2%에서 2차 때에는 2.4%로 무려 0.8 포인트나 대폭 하향 조정됐다.

 

미국 정부는 GDP 성장률을 세달에 걸쳐 잠정치→수정치→확정치로 세차례 발표하고 있다.

 

미국경제는 지난해 3분기(7월~9월)에 4.1%라는 깜짝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으나 연말대목인 4분기에는 거의 절반으로 급속 둔화된 셈이 됐다.

 

4분기 수치가 대폭 하향조정되면서 2013년 전체 연간 성장률도 1.9%로 전년의 2.8%와 비교해 0.9 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특히 4분기에도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 2014년 새해 3%대의 견고한 성장을 10년만에 처음 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아직도 2%대 중반의 성장률이기 때문에 쇼크로 간주되지는 않고 있으나 미국경제가 회복기에 일시적인 침체에 빠지는 이른바 ‘소프트패치’ 국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4분기 경제성장률이 대폭 낮아진 이유는 연방정부 부분폐쇄 사태로 정부지출이 대폭 삭감됐고  수출도 첫발표때 보다 줄었으며 12월초부터 몰아닥친 폭설과 혹한여파로 경제활동이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방정부 지출은 4분기에 무려 12.8%나 감소해 성장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수출도 당초 11.4% 급증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번에는 9.4% 증가로 낮아졌다.

 

다만 미국경제에서 70%나 차지하고 있는 소비지출은 4분기에 당초 발표됐던 3.3% 증가에서 2.6% 늘어난 것으로 낮춰졌으나 아직도 양호한 성적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1차때의 3.8%에서 2차때는 7.3%로 두배 늘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경제지표를 미루어 볼때 미국경제 성장률은 앞으로 악천후여파가 미친 1분기에는 계속 저조하다가 2분기 부터 눈에 띠게 개선될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반면 일부 경제분석가들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대폭 하향조정된 것을 보면 악천후가 몰아 닥치기 전부터 미국경제가 일시 침체하는 소프트 패치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저성장  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경제의 새로운 조타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최근의 경기부진이 악천후때문 인지, 아니면 일시 침체 탓인지를 정밀 분석하고 저조한 성장이 계속되면 채권매입규모를 줄이는 돈풀기 축소를 일시 중지하는 등 적극 대처할 것임을 예고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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