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이라크사태에 합동작전 시사

 

최고 앙숙, 30년만에 처음 손잡을 듯

미 이라크내에서 공습, 이란 지상병력 파병

 

이라크 내전위기를 막기 위해 극히 이례적으로 미국과 이란이 합동 작전을 펼칠 조짐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내 군기지를 사용해 반군 공습을 단행하고 이란의 최정예부대가 이라크에 들어와  지상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간 내전위기로 까지 치닫고 있는 이라크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최악의 앙숙으로 꼽히는 미국과 이란이 보기 드물게 손을 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정부가 동시에 이라크 수니파 반군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합동 작전을 펼칠 수 있음 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6일 “이라크 수니파 반군을 막기 위해 이란과 합동작전을 펼 것이냐’는  물음에 “건설적인 방안이라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테러를 막는데 있어서는 어느 나라들의 노력도 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과 이란은 30년만에 처음으로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 합동 작전을 펼칠 채비에 돌입 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미 관리들은 구체적으로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이 18일 비엔나에서 재개되는 이란과의 핵 협상에 앞서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합동 작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하니 이란대통령 측근도 “이라크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나라는 이란과 미국밖에 없다”면서  합동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국이 30년만에 합동 작전을 벌일 경우 미국은 드론 무인기나 전투기를 동원해 이라크 수니파 반군들을 공습하게 되는데 이라크 내의 군기지를 사용하도록 같은 시아파 종파인 이라크 정부와  이란이 동시에 협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이와함께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 1만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전투가 가능한 미군 병력 275명을 이라크에 파견했으며 소규모 특수부대의 작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란은 최정예 혁명수비대 병력을 이라크에 급파해 수니파 반군들의 바그다드 진격을  막아낸 다음 이라크 정부군이 다시 북부도시들을 탈환하도록 지원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때에 미국은 이란 병력의 이라크 진주를 허용 또는 묵인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이란의 최정예 부대 병력 수천명이 이라크에 급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라크 사태에 군사개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지상군 투입을 완전 배제 한채 제한적인 공습만 하려는 작전이기 때문에 가장 불신하고 있는 이란과의 합동 군사작전까지  전개하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런 행보는 미국내에서 이란의 핵개발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동시에 이란에게 다시한번 속아 뼈아픈 전략적 실수를 범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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