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돈풀기 종료, 제로금리 상당기간 유지

 

연준, 2년만에 종료 선언, “상당기간 초저금리”

2년간 1조 6600억달러 풀어 고용회복, 성장 효과

 

미국이 채권매입 돈풀기 종료를 공식 선언하는 대신 제로금리는 상당기간 지속하는 정책을 유지 했다.

 

미국은 2년간 시행한 3차 양적완화를 통해 무려 1조 6600억달러를 풀어 고용과 성장을 회복 시켰으나 부의 불평등 심화로 미국민 불만과 불안을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예고대로 채권매입을 통한 돈풀기 정책을 10월로 종료하기로 공식 선언하고 대신 제로금리는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재닛 옐런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는 29일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자체 예고와 경제계의 예상과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연준은 우선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그만큼 돈을 시중에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3차 양적완화정책 을 2년만인 10월말로 종료하고 11월 부터는 더이상 채권을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대신 기준금리를 사실상의 제로금리인 0∼0.25%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considerable time)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엄청난 돈을 푸는 경기부양책을 끝낼 것이지만 또다른 충격파를 가져올 금리인상은 앞으로  몇달동안은 없을 것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준은 고용시장에서 확고한 회복을 이어가고 있어 돈풀기 경기부양책을 예고대로 종료하겠지만

미국민들과 기업의 이자부담, 미국민 소비, 달러화 가치 변화에 따른 지구촌 경제 등에 여파를 미칠 금리인상은 서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상당수 미 경제분석가들은 연준이 2015년 중반인 6월경 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서 미국의 채권매입 돈풀기 경기부양 정책은 11월부터 꼭 2년만에 완전 종료된다.

 

연준은 지난 2012년 9월 회의에서 이번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해 처음에는 매월 40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이다가 2012년 12월부터는 월 850억달러로 대폭 확대했으며 올 1월부터 축소해오다가 2년만인 10월말로 종료한 것이다.

 

연준은 2년동안에 무려 1조 6600억달러나 되는 엄청난 자금을 시중에 풀어왔다.

 

그 결과 미국의 실업률은 2012년 9월 8.1%에서 올 9월에는 5.9%로 대폭 하락해 있다.

 

최근에는 수개월 연속으로 한달에 20만명 이상씩 일자리를 늘리고 있어 확고한 회복세를 보여 주고 있다.

 

미국의 GDP 경제성장률은 올 1분기 혹한과 폭설 등 악천후 때문에 마이너스 2.1%로 후퇴했다가  2분기에는 플러스 4.6% 성장으로 급반등했으며 3분기에도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엄청난 돈풀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물가인상률은 2% 아래에서 통제되는 예상외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불경기이후 4조달러나 푼 연준의 돈풀기와 이에따른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회복된 부를 10%이내의 부유층과 대기업, 금융권 등이 독식함으로써 일반 미국민 90%이상은 경기회복을 체감 하지 못하고 있어 강한 불만과 불안을 표출하고 있다.

 

부의 불평등, 빈부차이가 최악으로 악화되면서 미국경제, 나아가 지구촌 경제를 여전히 재침체  위기에 몰아넣고 있으며 정치적, 사회적 불만과 불안이 터져 나올 위험에도 직면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