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경순찰대 엉터리 배치, 밀입국 악화

 

리오 그란데 3200명 배치 하루 1400명 체포

샌디에이고 2000명 배치 하루 97명 붙잡아

 

부모없이 국경을 넘는 나홀로 밀입국 청소년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은 밀입국 자들이 거의 없는 곳에 국경순찰대 병력을 잘못 배치하는 바람에 밀입국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텍사스 리오 그란데 지역에는 3200명을 배치해 하루 1400명이상씩 체포 하고 있는 반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지역에는 2000명이 고작 97명씩 붙잡고 있어 엉터리  배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모들과 동행하지 않고 나홀로 국경을 넘는 밀입국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는 사태로 워싱턴  정치권이 시끌해지고 올해안 이민개혁마저 무산시키고 있다.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다가 붙잡히는 나홀로 밀입국 청소년들이 현재의 회계연도들어 8개월 보름동안 5만 2000명으로 늘어나자 공화당이 오바마 추방유예 정책 탓이라며 총공세를 펼치고 나섰고 민주당도 이민개혁을 미루고 긴급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어졌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안 이민개혁 추진을 사실상 포기하고 나홀로 밀입국 청소년들을 막기 위한 긴급 예산으로 20억달러를 의회에 요청하고 나섰다.

 

연방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이민개혁을 미룰 수 있는 구실을 찾은 듯 올해안 이민개혁법 안의 하원 처리는 없을 것임을 공개 천명하고 있다.

 

공화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 연방의원들도 나홀로 밀입국 청소년들이 물밀 듯 몰리고 있는 텍사스 리오 그란데 지역을 현장 방문하고 이민위기에 대한 긴급 대응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국경순찰대 병력을 잘못 운용하는등 엉터리 행정때문에 나홀로 밀입국 청소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2배로 늘린 국경순찰대원들을 현재 2만 1000명이나 미국-멕시코 국경에 배치해 놓고 있다.

 

그리고 첨단 모니터 시스템과 무인 정찰기까지 동원해 밀입국자들을 포착해 내고 있다.

 

그러나 밀입국 루트가 바뀌어 이제는 밀입국자들이 거의 없는 곳에 국경순찰대원들을 여전히 집중 배치하고 있어 밀입국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사태의 진원지 텍사스 리오그란데 지역에는 3200명의 국경순찰대원들이 배치돼 하루에 1400명 이상을 붙잡고 있다.

 

반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지역에는 국경순찰대원들이 현재 2500명이나 배치돼 있으나 하루에 평균 97명을 체포하고 있다.

 

텍사스 맥알렌 스테이션의 경우 1000명이 배치돼 있지만 체포하는 밀입국자들은 매우 드문 상황이다.

 

미 국경순찰대는 밀입국자들이 국경을 넘는 통로를 대거 바꾸었는데도 병력배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지 않아 보유하고 있는 병력과 장비를 엉터리로 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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