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이란 ‘말의 전쟁’ 격화

트럼프-이란에 또 ‘소멸’ 경고

로하니- ‘백악관은 정신 장애’ 비난

미국과 이란이 군사충돌은 피하고 있으나 경제보복에 이어 말의 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백악관은 정신장액가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으로 소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해역의 잇따른 유조선 피격에다가 이란의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로 충돌해온 미국과 이란이 전쟁 먹구름을 가까 스로 피하고 있는 대신 경제보복에 이어 말폭탄을 주고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미국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공격도 강력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에 직면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어느 지역에선 ‘소멸’(obliteration)을 의미한다”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전쟁을 원치는 않지만 전쟁시에는 소멸 시키게 될 것이라는 초강경 입장을 공개 표명한지 다샛만에 또 소멸을 경고한 것이다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란은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미국이 영해나 영공을 침범하면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하루전날에는 미국이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까지 제재 조치를 취하자 “백악관은 정신 장애가 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미국과 이란은 군사충돌 위험을 가까스로 넘긴 후에도 양국 정상들까지 나서 ‘말 폭탄’을 주고 받는 말의 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정상간 말폭탄을 주고 받고 있는 사이에 외교안보 책임자들은 올코트 프레싱 외교전을 전개하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은 물론 러시아의 카운터 파트까지 만나 이란사태를 논의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란을 움직일 수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이란과 적대적인 이스라엘과 맹방과 같은 러시아를 한자리에 불러 외교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2015년 체결했다가 2018년 철회한 핵합의에 대해 이란에게 재협상에 응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이와함께 러시아에게 이란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주둔시키고 있는 군병력을 철군시키도록 요구해 줄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군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것 자체가 이스라엘에 대한 중대 안보위협이라고 판단 하고 안보위협을 해소하는데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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