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54년반 만에 국교정상화 공식 선언

 

오바마-카스트로 공식 서한 교환 “국교 회복”

20일 양국수도에 대사관 재개설, 케리 쿠바방문 예정

 

미국과 쿠바가 단교한지 54년 6개월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한 국교 정상화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과 쿠바는 오는 20일 양국수도에 대사관을 재개설하고 향후 미국의 경제봉쇄 해제, 60년만의 정상 방문을 추진하고 나섰다.

 

가깝고도 먼나라 였던 미국과 쿠바가 마침내 반세기만의 국교 정상화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과 쿠바는 1일 양국 정상들이 공식 서한을 교환하며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대사관을 재개설키로 합의했음을 공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발표를 통해 “쿠바정부, 쿠바국민들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며 미주대륙의 이웃국가들이 새로운 장을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서 미국과 쿠바는 1961년 1월 3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공산 혁명을 이유로 단교한지 무려 54년 6개월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쿠바와 미국은 오는 20일 양국 수도에 대사관들을 재개설하게 될 것으로 양국관리들은 밝혔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 미국대사관이 재개설 될때에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직접 쿠바를 방문하기로 했 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중에 미국정상으로는 60여년만에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함께 미 의회에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정부는 이에앞서 지난해 12월 쿠바와 국교정상화 협상을 타결지은 후에 올 1월 중순부터 미국민 들의 쿠바여행을 사실상 자유화했다.

 

이어 올 5월부터는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33년만에 해제한 바 있다.

 

이번 막바지 협상에서 미국은 미 외교관들이 쿠바내에서 자유로운 방문과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양보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미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이 엠바고 해제에 반대하고 있어 경제봉쇄 해제에 따른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의 획기적인 확대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장벽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는 “카스트로 정권이 아직도 쿠바인들을 독재로 억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통성만 부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경제봉쇄 해제는 물론 국교정상화에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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