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종갈등 ‘곳곳에 지뢰밭’

 

퍼거슨 사태 해묵은 인종차별+부의 불평등 폭발

100대 대도시 흑인지역 빈곤율, 실업률 높아 시한폭탄

 

미주리주 퍼거슨 소요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미국내 인종갈등은 해묵은 흑백 차별에다가 부의 불평등까지 겹쳐 있어 언제 어디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다.

 

미국의 인종 갈등은 200년 묵은 흑백간 인종차별에다가 근년들어 극심해진 부의 불평등, 빈부차 까지 겹치면서 ‘곳곳이 지뢰밭’이라는 적색경보가 켜져 있다.

 

각계의 우려와 연방정부의 본격 개입이후 퍼거슨 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해법과 치유책을 찾기는 쉽지 않고 미국내 100대 대도시 주변에선 인종 갈등이 언제 어디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듣고 있다.

 

퍼거슨 사태는 18세의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기 때문에 촉발됐으나 깊은 곳에 쌓여 있는 200년 묵은 인종차별과 근년들어 더 악화된 빈부차이, 부의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분출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첫째 퍼거슨시에서 당국의 대응을 보면 마치 점령군이 적들을 다루듯 했기 때문에 사태를 악화 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지에 배치됐던 기동타격대 SWAT 팀을 보면 중화기로 중무장하고 장갑차까지 몰고 있으며 최루 개스등을 터틀이며 시위를 강경진압하려고 시도해 도저히 경찰의 모습이 아니라 점령군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방위군 병력까지 투입돼 충돌격화로 또다른 희생자, 비극이 더해질 위험성까지 경고받자 조기에 철수시켰다.

 

둘째 퍼거슨사태는 아프리칸 아메리칸(흑인) 들의 마음속 깊이 쌓여 있는 200년 넘은 인종차별의 상처가 분노로 폭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퍼거슨 시는 세인트 루이스 교외에 있는 인구 2만여명의 소도시인데 전체 인구 가운데 3분의 2나 되는 67%가 흑인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53명의 시 경찰들 가운데 흑인 경관은 단 3명에 그치고 있는데다가 시장은 물론 6명의 시의원 중에서 흑인은 단 1명이고 절대다수는 백인들이며 7명의 교육위원들은 전원 백인이다.

 

소수의 백인 지배세력과 공권력이 3분의 2나 되는 흑인들을 지배하는 모양새가 되버려 극심한 인종차별을 체감하고 있던 차에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청년 피격 사망사건이 발생해 시한폭탄의 뇌관을 건드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셋째 흑인 대통령까지 탄생했음에도 블랙커뮤니티에선 달라진게 없으며 오히려 부의 불평등까지 심해져 절망에 빠져 분노를 폭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흑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퍼거슨 시민들은 4명중에 1명꼴인 22%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데 4인  가족들이 한해에 최저 생계비인 2만 2300달러 이하의 소득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퍼거슨 시민들의 빈곤율 22%는 미국 평군 15%보다 훨씬 높은 것이자 2000년에 비해 15년만에 2배이상 높아진 것이어서 얼마나 절망 적인 상태에 빠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퍼거슨 흑인들의 실업률은 13%로 미국 평균 6.2%에 비해 두배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내 100대 대도시 지역에서 블랙 커뮤니티는 퍼거슨과 거의 같이 빈곤과 실업에 시달리고 있어 인종갈등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지뢰밭,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는 우려가 가셔지질 않고 있다.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퍼거슨은 바로 당신 옆에도 있다”라면서 미국내 100대 대도시 지역의 인종갈등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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