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핵지원 중국기업에 첫 보이콧 적용 움직임

 

단둥 훙샹그룹, 40대 여사장, 북핵 지원 증거 포착

오바마 마지막 유엔연설 “북핵실험 대가 치러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은 핵실험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추가 제재를 경고한 가운데 미국은 북핵  을 지원해온 중국기업에 처음으로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정부도 이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북한정권의 돈줄 조이기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하고 핵미사일 전력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이 본격 대응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은 핵실험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해

추가 제재 등 압박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문제에 대해 비교적 짧게 언급하면서 “이란과는 달리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함 으로써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런 기본적인 합의를 깨는 어떤 나라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에 관련 물자를 제공하고 재정지원까지 한 중국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처음으로 적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핵개발을 지원해온 혐의로 북중 접경인 단둥에서 국경무역을 주로 하고 있는 중국 기업인 랴오닝 훙샹 그룹의 자회사와 44세의 여성오너인 마샤오홍 사장에 대해 공동 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계열사인 ‘단둥 훙샹 실업개발 유한공사’와 마사장은 그간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핵심부품을 수출해왔고 재정지원까지 했으며 유엔이나 미국등의 제재에도 걸리지 않도록 도운 증거들이 미국에 포착됐다.

 

훙샹 유한공사는 북한이 고농축 우랴늄으로 핵무기를 만드는 원심분리기의 핵심부품인 산화 알루미늄을 지난해 9월 23만여 달러어치를 수출하는등 북한의 핵개발을 직접 지원한 증거들이 미당국에 입수됐다.

 

미국정부는 이에따라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이 훙상그룹에 처음을 적용키로 하고 연방법무부 검사들이 두번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정부에도 통보했으며 공동 조치에 나선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특히 중국정부도 이번에는 세컨더리 보이콧 첫 적용을 수용하는 태도를 취해 현재까지는 가장 실질적인 미중간의 대북제재 공조를 기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실제로 랴오닝성 경찰은 최근 단둥 훙샹 실업개발 유한공사와  마사장에 대해 ‘중대한 경제범죄’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공표했으며 중국정부는 훙샹그룹과 마 샤오홍 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일부 자산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 콧이 처음으로 적용되고 중국도 이를 수용하게 되면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화를 저지하기 위해 미중양국이 어느때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압박조치들을 가동해 북한정권의 돈줄을 바짝 조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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