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10가구중 7가구 재정난

 

소득 제자리, 지출증가, 비상저축 바닥

일자리 상실 등 비상사태시 버틸 여력 없어

 

미국경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은 10가구중 7가구나 재정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소득이 제자리 걸음하는 반면 주거비와 학비 등 지출이 더 많아 비상저축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미국경제가 지구촌에서 나홀로 잘나가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의 생활고는 극소수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민들은 10가구당 무려 7가구는 재정난에 빠져 있다고 CBS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미국민들의 생활고, 재정불안이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 일부 부유층에게로 크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대다수 미국민들이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게 된 이유는 주택시장 붕괴와 금융위기, 최악의 불경기를 거치면서 가계 소득이 감소하거나 제자리 걸음한 반면 주거비, 학비, 보험료 등의 지출 은 늘어났고 주택 등 자산가치는 폭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동안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은 고작 2%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 이전 20년동안 22%나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제자리 걸음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국민들의 절반이상은 가계소득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미국민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중간소득은 실제로 2013년 현재 5만 2000달러로 불경기직전  5만 6500달러에 비해 4500달러, 8%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민들의 지출은 매년 2%씩 늘어났는데 특히 주거비와 학비, 건강 보험료 등이 해마다  오르고 있다.

 

미국민들의 주택 모기지나 렌트비는 전체 소득에서 평균 31%나 차지하고 있고 저소득층은 40% 나 부담하고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미국민들은 가구당 평균 11만 2000달러씩의 가계 빚을 안고 있다.

 

가계빚의 70%는 주택모기지이고 10%는 학자금 융자, 8%는 자동차 할부금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민들의 대다수는 비상사태시 쓸수 있는 현금또는 유동자산이 태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20%는 비상사태시 고작 9일을 버틸 수 있는 현금 또는 유동자산을 동원할 수 있을 뿐 이고 고소득층 20%조차 52일 정도 대처할 수 있는 상황으로 조사됐다.

 

미국민들은 일자리 상실 등 예기치 않은 비상사태에서 3개월내지 6개월을 버틸 수 있도록 유동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통상적인 상태였으나 이제는 고소득층 마저 위태로워진 것으로 나타난 것 이다.

 

이에따라 미국경제에서 가장 시급한 우선 해결과제는 소득 불균형, 부의 불평등을 완화해 70%에 달하는 미국민 다수의 재정난을 해소하는 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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