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하원대표, 충격적인 예선 패배

 

에릭 캔터 대표, 티파티 후보에 완패

사상 첫 원내대표 예선패배, 정치권 소용돌이

 

공화당 하원의 2인자인 에릭 캔터 하원대표가 예비선거에서 티파티 지지 후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워싱턴 정치권을 소용돌이속에 몰아넣고 있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이민개혁을 비롯한 대형 개혁과제 추진마저 안개속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치사상 처음으로 연방하원의 원내대표가 예비경선에서 패배해 정계에서 퇴출되고 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연방하원 다수당 대표인 공화당의 에릭 캔터 하원대표가 10일 실시된 버지니아  7지역구 공화당 예선에서 티파티가 지지한 무명의 경제학 교수 데이브 브랫 후보에게 패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에릭 캔터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랜돌프-매콘 칼리지’의 경제학과 교수인 브랫 후보에게 44.5% 대 55.5%, 무려 11포인트 차이로 대패했다.

 

2001년부터 13년동안 이 지역을 대표해왔고 8선에 도전하던 캔터 후보는 개표결과 직후 부인과 함께 나와 선거 패배를 인정했으나 충격에 휩싸인 모습였다.

 

캔터 대표는 이번에도 낙승할 것으로 확신한 모습였으나 지역구를 돌보지 않고 워싱턴 투쟁에만 몰두해온데다가 무명의 후보를 너무 무시하고 공격하는 선거전을 펼침으로써 2년전보다 2만명 이나 더투표한 공화당원들로 부터 버림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캔터 대표의 이번 예선 패배는 미국의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패배로 여겨지고 있다.

 

정당의 원내대표가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톰 폴리 전 하원의장과 톰 대슐 전 상원 원내대표도 과거 정치 신예들에게 패배해 정계 를 떠났으나 어디까지나 본선 패배였다.

 

에릭 캔터 하원대표는 11월 4일 중간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는 있으나 공화당원들과 기간조직으로 부터 버림받은 것이어서 반역으로 여겨질 출마를 강행하지 못하고 정계를 떠나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에릭 캔터 하원대표의 충격적인 패배로 워싱턴정치권이 즉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공화당 하원의 서열 2위인 캔터 대표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은퇴시 그 자리를 물려받아 차기 하원의장에 오를 지도자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계자가 없어진 공화당 하원지도부가 당내 의원들을 어떻게 결집하면서 후계구도를 다시

구축해 나갈지 요동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는 이민개혁을 비롯한 주요 개혁정책 추진마저 안개속에 몰아넣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에릭 캔터 하원대표는 공화당판 드림법안을 주도하며 이민개혁법안의 올여름 하원처리를 준비해  온 것으로 보였는데 이번 패배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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