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토론 ‘10대 1 격전, 트럼프 잡기 나섰다’

 

젭 부시, 칼리 피오리나 등 트럼프에 맹공

트럼프 기세 여전하나 트럼프 잡기 본격 시작

 

공화당 경선후보들의 두번째 토론에서 선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젭 부시, 칼리 피오리나 후보등으로 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 처음으로 수세에 몰리는 모습을 보여 향후 판도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기세는 여전했으나 다른 라이벌들의 트럼프 잡기가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여 공화당경선 레이스가 중대 기로를 맞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11명의 경선후보들이 무려 3시간동안 펼친 두번째 토론대결에서 선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광풍을 잠재우려는 듯 거의 10 대 1의 격전이 벌어졌다

 

거침없는 언변과 독설, 심지어는 막말에도 불구하고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역시 초반부터 라이벌을 모욕하는 발언으로 토론을 주도하려 했으나 거의 모든 후보들이 거세게 반격을 가하 는 바람에 처음으로 수세에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같이 워싱턴 아웃사이더이자 기업인 출신인 칼리 피오리나 후보는 트럼프의 막말과 비지니스 기록 등을 끄집어내 보기드문 직격탄을 날려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후보가 피오리나 후보의 외모를 놓고 “누가 그얼굴에 투표하겠느냐”고 모욕했다가 말을 바꿨던 며칠전의 막말에 대해 “이나라의 모든 여성들이 트럼프 후보가 어떤 말을 했는지 똑똑히 들었을 것” 이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후보가 피오리나에 대해 사상 최악의 CEO라는 평가가 있다고 공격하자 그녀는 “한두번도 아니고 네번이나 파산했던 트럼프 후보가 어떻게 국가를 잘 경영할 것으로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젭 부시 후보도 어느때 보다 전투적으로 바뀌어 트럼프 후보와 격돌했다.

 

트럼프 후보가 부시 후보의 부인이 멕시칸이기 때문에 그의 나약한 이민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해온데 대해 “누구보다 미국을 사랑하고 있는 그녀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젭 부시 후보는 서류미비자들을 전원 추방하자는 트럼프 후보의 이민정책은 엄청난 돈을 들게 하고 가족들을 갈라놓는 대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성토했다

 

트럼프 후보는 랜드 폴 상원의원을 향해 “폴은 지지율이 11번째이기 때문에 이 무대에 있어선 안 된다” 고 모욕하는 것으로 토론을 시작했으며 이에 폴 의원은 “노골적으로 사람을 외모만으로 평가하는 이에게 핵무기 통제권을 맡길 수 없다”며 역공을 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트럼프를 겨냥해 “우리는 이미 한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백악관의 ‘견습생’ 이 필요하지 않다”고 비꼬자 트럼프 후보는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주민들이 만약 위스콘신 주에 22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당신이 한 일을 안다면 지지율은 폭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경선전에서는 첫번째 중도포기자로 기록된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트럼프 후보와 말싸움을 시작했다가 추락했다는 분석이 퍼지면서 트럼프 공격을 주저하는 분위기였으나 두번째 토론부터 트럼프 잡기가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여 향후 경선판도까지 흔들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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